어둠이 걷히는 희꿈한 새벽.
달이 가로등 위로 떠 있다.
바닷가 무 밭에 무가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뭇서리에 일교차가 클수록 무 통 커는 속도가 붙는다.
입동 김장철이 가깝다는 얘기다.
그 중에서 하나 쑥 뽑아서 들고
집으로 왔다.
당분간, 내년 봄까지
통 무 사먹는 건 끝이다.
팔봉산 6봉 산등성이로 아침해가 뜬다.
오늘도 귀촌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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