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다 둔 호박 중에 제일 큰
누런 호박 두 개.
호박오가리, 호박고지를 만드는 건,
귀촌 15 년의 경험에사 우러난,
일 년에 한두 번 어딘 가에 생광스레, 꼭 필요한
쓰임새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만들었다.
년중 행사다.
껍질 벗기기가 땀 난다.
팔도 아프고.
천천히 굴러가며
칼 끝에서 끊어지지 않도록 타는 것도
예사 기술은 아니다.
귀촌 농가월령에
쉬운 게 없다는 것이 바로
그 말이다.
이게 바로
귀촌 15 년의
이력.
저물어 가는 가을의 운치는...
홍시.
박.
-
-
-
호박.
뭐니뭐니 해도 역시,
처마밑.
호박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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