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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가출하는 이유





어촌계장님의 목소리.


'바지락 종패작업이 있으니 어촌계원 여러분들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른 아침.


한 시간 간격으로 들려온

소리들이다.






우리집 뒤는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전원주택 공사를 다섯 달 째 오늘도

해가 뜨자마자.


'단기간'이니 참으라는데.


오늘도 하루 일진 낌새를 봐가며

집을 두고  

내가 '가출'을 결행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