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歸村漫筆

귀촌일기- 팔봉산 눈사람과 오청취당(2-3)







눈이 쉬엄쉬엄 나흘째다.


'스스로 탄식하며' 라는 시에 얽힌 사연을 알고나 

눈사람을 만든 것일 가.






눈사람이 

애석했던 오청취당의 생애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경기도 평택 포승에서 이곳 충청도 서산 음암으로, 

한갓진 양반가문에 시집와서 두 아이를 낳았으나 모두 잃고 

셋째 아이를 낳자 산후통으로 생을 마감했다. 


29세.


이 시비에 새겨진 '自嘆'(스스로 탄식하며)은 

두 아이를 잃은 당시의 모정을 시로 읊은 것이다. 






누군가가 하나 더 눈덩이를 얹져 

오늘 미륵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