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歸村漫筆

귀촌일기- 미꾸라지 어부의 변명








왕래하던 경운기마저 뚝 끊겨 

적막강산.


풀벌레 우짓는 소리도 늘어질대로 늘어져 매미떼가 

동기 시동걸 듯 가세한다.


가장 더울 때다.


배 깔고 누웠어도 

덥다 덥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미꾸라지인들, 

논바닥 아래로 수로 끝 저 밑으로 

숨었다.





도내리오솔길 발걸음 마다마다

 귓볼을 스치는 새벽 공기의 

삽상함이야.


물안개 아침이슬에 바지가랑이가 

오늘도 온통 젖누나.


미꾸라지 많이 잡아야 

좋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