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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秋)

벼농사와 농심

 

 

지금 앞뜰은 온통 노란 물감으로 도배를 했다. 질편한 간사지는 가을이다.  단풍

소식이 설악에서 내려온다지만 조생종인 올벼는 보름 전에 거두었으므로 내포의

가을은 이미 시작되었다. 

 

 

가을로 접어들수록 날씨가 순조로와 평년작을 웃도는 작황에 농심은 한숨 놓았다.

우리집 마당에서 재배한 벼와 앞뜰 논에서 무작위로 하나 꺾어온 벼를 비교해 보았다.

이삭수는 12개로 같으나 낱알은 103개와 134개다. 곡식은 남의 곡식이 좋아보인다는

말이 있다지만 재미삼아 해본 벼농사라 마음은 넉넉하다.  

그러나 저러나 새들이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들어 우리 것은 모두 다 까먹어 버렸다.

추수할 기회를 자연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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